재테크

2026년 5월 8일 투자 일기. GPU, 메모리, 그 다음은?

Mr.싸리 2026. 5. 8. 23:40

 

금요일은 바겐세일 하는날~ 이라며 관심있게 보는 종목(이라 썼지만 결국 삼전과 하이닉스)이 하락조짐이 보이면 줍줍해야지 라고 다짐했지만, MTS를 들여다 보는 시점 때마다 딱 내 평단 수준에서 머물러 있었다. 장 마감후 뉴스나 글들을 보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좁은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횡보를 하며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폭풍우를 동반한 높은 파도 마냥 요동치는 날은 어찌할지 몰라 어마맛 하며 매수 또는 매도를 하지만, 오늘 같이 정적인 고요한 산정호수 같은 날은 뭔가 해야만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곤 한다. 한번에 주식을 구매하지 않고 적립식(?) 으로 차근차근 사보겠다는 내 전략에 따라 장 마감 전 평단가보다 내려갔을 때 몇 종목 몇 주를 샀는데 다행히 마감 시점에서 약간의 소소한 이익을 보며 한 주를 마감했다.

 

보통 금요일은 주말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장 변동성 등을 피하기 위해 기관과 외국인들이 다 털어내는 날이다. 오늘 큰 폭락 없이 박스권 안에서 머물렀다는 것 자체가 과거와 달리 국내 주식시장의 위상이 굉장히 좋아졌단게 아닐까?

 

📊 1. 오늘의 시장 로그 데이터 (2026.05.08)

  •  코스피 (KOSPI) : 7,498 마감. 어제 7,500 터치 후 내려가는듯 했으나 회복하며 금요일 치고는 아주 훌륭한 선방
  • 삼성전자 : 260,000원대에 머무르는 횡보. 확실한 퀄 테스트 오피셜이 뜰 때까지는 이런 상태가 아닐까?
  • SK하이닉스 : 1,700,000원을 살짝 못미쳤지만, 시나브로 우상향중. 아직까지 국내 메모리 종목의 에이스가 아닐까?

 

⚙️ 2. 낙수효과 알고리즘: 그래픽 카드를 바꿨으면, 파워 서플라이도 바꿔야지?

조립식 PC를 맞출 때,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 위해 최고급 GPU를 큰맘 먹고 지르면 다 될까? 아니다. 최고급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전력소모를 감당하려면 출력이 좋은 고급 파워 서플라이를 설치해야 하고, 열을 식히기 위한 쿨러도 달아야 하며, 메인보드를 포함한 나머지 부품들도 그에 상응하는 스펙으로 상향시켜 조립해야 한다.

 

지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딱 이 상황이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들이 AI용 GPU를 미친 듯이 사들이고 있고, 여기에 들어갈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삼성과 하이닉스가 밤낮없이 찍어내고 있다. 그런데 삼성과 하이닉스가 수십 조 원의 CAPEX(설비투자) 예산을 편성해서 팹(Fab,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까? 전부 외산 장비? 아니다. ASML의 EUV 같은 초정밀 노광장비는 네덜란드에서 사 오겠지만, HBM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패키징), 잘 붙었는지 검사하고(테스트), 불순물을 씻어내는(세정) 핵심 장비와 소재들은 결국 한국의 튼튼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제품을 발주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완벽한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알고리즘이다.

 

그렇다면 현재 반도체 종목의 낙수효과를 받는 소부장이란 무엇일까? 아무래도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정상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에 대한 소부장들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HBM 생산 공정 중에서 가장 치열한 트래픽이 몰리는 병목 구간은 '후공정(Advanced Packaging)'이다. 이러한 후공정은 본딩, 세정, 테스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후공정과 관련된 테마주 연관검색어가 이미 나와있는 만큼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한 뒤에 포스팅 해보려 한다.(전공이 아니라서 어려워...그렇다고 전공공부도 잘한건 아니지만...)

구분 핵심내용 왜 중요한가
본딩 TC-NCF, MR-MUF 등으로 칩을 높이 쌓는 공정 적층 단수 증가에 따라 정밀도, 수율이 핵심
세정 TSV, 백그라인딩 등에서 불순물 제거 미세화로 결함 영향이 커져 정밀 세정 필요
테스트 웨이퍼 테스트(Electrical Die Sorting) 및 패키지 테스트 단 하나의 불량이 전체 칩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

[HBM 후공정. 출처 네이버 AI 검색]

 

 

🍺 3. 로그아웃 : 모니터 끄고 맥주나 한 잔 하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찌저찌 주말이 끝났다. 코스피 7,500 시대가 찾아온(듯한) 한 주였고, 대형 우량주(반도체 대장들)만 잘 매수해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나같은 주린이들이 부담없이(?) 주식 입문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덕분에 본격적인 주린이 입문치고 반도체 사이클로 인해 너무나 쉽게 양봉 맛을 살짝 보고 있는데, 이런 행운도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 본다.

 

꾸준한 주식공부를 통해 대형주 몰빵같은 단조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벗어나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산업 그리고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한다면 영원할 것 같았던 반도체 시장이 주춤하더라도 몰락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주는 이 쯤에서 마무리 지어보려 한다!! 맥주나 한잔 하고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