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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기념일에 딱! 툴롱(TOULON)

Mr.싸리 2025. 9. 23. 12:05

와이프와 생일이 몇 일 차이가 나지 않다보니,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려 노력을 하고있다.
(자기 생일만 기억하는 욕심쟁이들은 아니네.. ㅎㅎㅎ)

 


올 해는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
돌쟁이가 되버린 커용이도 함께하는 첫 행사다보니
맛집에서 가볍게 기념일을 챙기기로 했다.

 


아이가 있어 집근처에서 알아보던 차에
발견한 곳이 바로 툴롱(TOULON)

 

 

툴롱(TOULON)
인천연수구 인천타워대로 132번길 30 208호
https://naver.me/5BwTMw1I


송도 컨벤시아 맞은편(롯데몰 부지 옆)에 있어,
송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거리는 무척이나 가깝다.

 


상가 2층에 위치한 툴롱은 지하주차장이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주차면수에 비해 방문객이 많아서
차단기 앞에서 5분 정도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입차할 수 있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있지만만차인 경우가 많아서
도로변에 이면주차를 하는 분들도 있지만,
주말, 공휴일 포함 불법주차 단속을 한다고 하니
이점은 유의해야할 것 같다.

 



우리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Break time 직후 17:30분으로 예약했는데,
호평이 가득한 리뷰에서 예측한 것처럼
식당은 금새 손님으로 가득찼다.
예약 없이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듯하니
꼭,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툴롱은 코스요리와 단품요리로 선택하여 주문 가능하다.
메뉴의 차이가 있기보다 코스로 주문할 경우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과
코스요리에서 제공되는 가벼운 에피타이저가 있다.


우리는 4, 5코스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
Appetizer는 직원 추천의 툴롱 샐러드와 전복 에스카르고, 부드러운 문어요리를,
Main은 제주 딱새우 비스크 파스타와 부드러운 삼겹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생일 기념이니 만큼 와인을 2잔(나는 운전을 해야해서 논알코올…ㅜㅜ)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와인을 제외하고
처음 우리에게 찾아온 것은
오리고기로 만든 페이스트와 식전빵이다.
이 오리고기로 만든 페이스트는
코스요리에 한하여 제공되는데
툴롱 레스토랑의 첫인상에 큰 기여를 했다.
너무나 맛있었다!

곱게 갈린 오리고기가
맛좋게 다른 재료들과 버무러져있는데,
식전빵에 버터와 함께 발라 먹으니 딱이었다!
신혼여행 때 스페인에서 샀던
la chinata의 페이스트들이 생각나는 비주얼이었는데,
이건 그것들을 훨씬 웃도는 맛이었다.
(참고로 스페인에서 산 것들은 몇번 먹지도 않고 냉장고에 박혀있다가 얼마전 이사 할 때 모두 버렸다…)

더 먹고 싶었지만,
뒤에 나올 에피타이저들과 메인을 기대하며 참았다.




페이스트와 식전빵을 다 먹을 즈음
에피타이저들이 나왔다.

 


직원 추천으로 고른 툴롱 샐러드는
구운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이
트러플마요네즈, 샐러드 야채와 함께 제공되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적당한 트러플향과 상큼한 마요네즈가
구운 버섯들과 잘 어울렸다.

 


문어요리는 너무나 부드러웠다.
접시에 담긴 감자퓨레와 치폴레 소스(?)를
취향껏 같이 먹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내 양식의 기준은 전부 스페인 신혼여행이 기준점이 되는지
그 때 먹었던 부드러운 문어의 식감과 똑같았고,
이를 잘 보조해주는 감자퓨레와 치폴레 소스는
신행 때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줬다 ㅎㅎ

 


마지막 에피타이저는
전복 에스카르고 였는데,
잘 손질한 전복을 소스와 함께 구워낸 음식이다.
에스카르고는 달팽이 요리로 알고 있는데,
아마 한국인이 쉽게 접할수 있게
전복으로 응용한게 아닐까 싶다
전복 버터구이는 집에서나 한식당 등을 가도
쉽게 접할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만큼 맛있고 편하게 즐길수 있는 에피타이저였다.

 


메인 앞에서 입맛을 가볍게 돋우는
(메인보다 조금은 양이 적은) 음식이 에피타이저인데
모아놓고 보니 양이 꽤 되었다.
정말 맛있는 툴롱의 에피타이저를
많이 맛보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다음번에 또 오게된다면
1인당 4코스로도 양은 충분하지 않을까싶다.




에피타이저 다음은 메인!
갑각류 파스타의 풍미를 찐~하게 느낄 수 있는
제주 딱새우 비스크 파스타와
부드러운 삼겹살 스테이크와 구운야채였는데,
면이나 삼겹살 모두 익힘의 정도가 만족스러웠다.

 


다만, 두 요리 모두 풍미나 간이 대체로 센 요리다보니
다음번에 메인을 고를 땐 이를 고려해서 조화롭게 선택해야겠다.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첨언하는거지만,
음식이 짜다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두 요리 모두 맛있고 훌륭했다!

사진에 미처 담진 못했지만,
후식으로는 말차 티라미수와
얼그레이티가 제공되었다.
(차는 커피 또는 티라고 메뉴에 나와있지만,
따로 커피를 물어보진 않았다.)

 


촉촉달달한 말차티라미수와 향긋한 얼그레이가
에피타이저와 메인이 미처 채우지 못한
포만감의 공극을 메워주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우리 부부의 생일기념으로 방문한 툴롱(TOULON).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이름을 딴 식당이니 만큼
송도를 대표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었다.

음식은 더할나위 없는 만족을 선사해줬다.
가격 또한 성인 2명이서 와인과 코스요리를 즐기는데
크게 부담스럽단 생각도 들진 않았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친절한 직원분들이었다.
전화로 예약을 문의할 때 부터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친절함이 기대되었고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직원분들이 인상깊었다.

매장을 오가며 갓난쟁이 우리 커용이와 눈이 마주칠 땐
과하지 않으면서 이뻐해주는 느낌을 받아
아기를 동반한 손님으로서 편히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굳이 기념일이 아니라도
단품으로 요리를 즐기러 방문할 의사가 100% 있는
툴롱이었다